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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한다면 이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찬사가 아닐까 싶은데요… 왜냐면 주인장에게는 지금까지 본 한국 영화 중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만큼 많이 보고 또 볼 때마다 울며 감동 받은 영화는 없으니까요…

인구가 형 인섭에게 화내고 대들던 장면은 정원이 아버지에게 화내던 장면과 술 취한 정원을 한구가 말리던 장면의 오마쥬이다. 거기에 이 형제들의 어머니 이야기에, 혜란의 집 사정까지.

다림에게 정원이 하지 못했던 말, 사랑할 때 이야기해서는 안 될, 아니 할 수 없는 말들을 이 영화에서 인구와 혜란은 결국엔 서로에게 하게 된다. 그 결과, 헤어지게 되지만, 다림의 가슴 속에 하나의 따뜻하고 밝은 추억을 가지고 떠난 것처럼, 둘은 서로에게 따뜻한 추억이자, 언젠가는 다시 만날 인연으로 영화는 밝게 끝난다.

남자 주연배우가 같아서 너무 연계시키는 게 아니냐고 말하실지도 모르지만, 영화란 주관적으로 보는 거니까.. 적어도 주인장 눈에는 정원의 분신(또는 먼 친척)인 인구가 다림이의 언니를 만난 이야기로 느껴지더군요.

가슴은 참 따뜻해집니다. 중간에 군더더기로 보이는 씬들이 좀 있고, 비록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에는 ‘8월’보다는 못하지만…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와 같은 옛날 향수를 끌어내는 게 기분이 좋더군요.

약간은 속보이는 Ending도 조금 아쉬웠지만, 잔잔한 멜로 드라마를 좋아하시거나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비교도 해 볼 겸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듯.

@잠시나마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 잠시… -이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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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tracked from lunamoth 4th on 2006/12/04 03:10
약값 만원을 건내는 혜란에게 인구는 한동안 머뭇거리다 아무 말 못한 채 거스름돈만을 내밉니다. 약국을 나서며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는 혜란의 뒤편으로 애꿎은 돈을 바라보는 인구의..

루돌프 wrote on 2006/12/03 12:09
영화 좋아하시나보네요
저는 많이 가려보는 편이라…
안맞는건 거의 안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