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이 극명했던 드라마. 작가의 전작인 (블로그에 글을 남기진 않았지만, 배꼽 잡으며 봤던) 열혈사제에서 여주인 이하늬의 극중 캐릭터가 코믹하고 오버가 좀 많은 편이었는데, 이번 작품의 여주 캐릭터도 오버스럽게 설정하다 보니 솔직히 초반에는 전여빈과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여빈 배우를 직전에 봤던 작품이 ‘멜로가 체질’이었는데, 거기선 촌철살인이긴 해도 우스꽝스럽거나 오버스럽진 않았으니까. 그런데, 3~4회 정도 가면서 더 오버스럽고 말도 안 되는 캐릭터가 나오다 보니 오히려 전여빈이 맡은 홍차영이란 캐릭터는 그 정도면 애교다 싶어지며 귀엽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서, 역시나 이 드라마는 꽃보다 송중기…. 느낌으로 보다 보니 매 화 송중기 화보보는 느낌이 더 강했던 드라마.

초반의 중국자본 PPL 등의 논란도 있었지만, 이후 제작사에서 잘 대응했던 듯 드라마 중반 이후로는 조용히 넘어갔고…그보다는, 아예 법이고 규율이고 자연 법칙이고 다 무시하고, 막 나가는 데우스 에스 마키나 급의 악역을 만들어 모든 욕받이를 만들려 했지만, 배우의 한계로 소리만 질러 대다가 아닌 척 웃기만 하는 악역의 한계와, 그 끄나풀 밖에 안 되는 주제에 법으로 밥 벌어 먹으면서 모든 법은 다 무시하고 뭔가 자기가 진짜 끝판 보스인 듯 구는 2인자 악역 캐릭터의 개연성 없음이 더 문제. 홍차영의 캐릭터가 더 개연성이 있고, 이 병맛 캐릭터들 때문에 오히려 역대금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탄생한 송중기가 그 비쥬얼까지 더해져서 그냥 “빛” 그 자체로 보이게 된….

이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활약에 사람들이 즐기는 건, 현실에서는 찝찝하고 미적지근하게 끝나는 듯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대리만족하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