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보니 SMAP Member들 순회하면서 일드를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비호감인 쿠사나기 츠요시 Drama를 보게 된 게 조금은 의아. 아… 비호감의 이유는 뭔가 부담스러운 얼굴 때문 –; 뭐, 주인장 주제를 알아야겠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는 어찌할 수 없는 거 아닌감… 그래서 쿠사나기 츠요시가 나오는 Drama들이 이상하게도 주인장의 Radar에 걸리지 않았을지도…

어찌 됐든 Drama 내용은 사람 좋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은 나사 공장 사장(쿠사나기 츠요시)이, 믿고 있던 직원이 공금횡령하고 공장 저당 잡아 대출까지 받고 튀는 바람에 졸지에 공장이고 집이고 다 잃고 거기에 모친까지 심장병으로 쓰러졌으나 수술비 구하러 다니는 사이 돌아가시면서 이야기가 시작. 어케 알게 된, 명함 달랑 하나 징표로 받은, 잘 나가는 ‘돈만이 진실을 말하고 모든 걸 얻게 해준다’라고 믿는 젊은 사업가(츠츠미 신이치)를 쳐 들어가서 그 밑에서 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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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할 때 매정하지 못하고, 순하기 그지 없지만, (맘에 안 드는 설정인) 궁극의 SE(System Engineer)인데다가 미련할 정도로 노력파인지라, 사장이, 그리고 회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인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일처리를 잘 해 나가서 서서히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지루했다고나 할까… 일단 착한 척(적어도 주인장에게는 그리 보였음) 하는 주인공도 그렇고, 그 주인공의 일처리 방식도…. 대장금을 보는 기분이랄까… 쓰잘데기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융통성 없이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주인공이 맘에 안 들었고, 극과 극의 대조를 위해 만들어진 츠츠미 신이치 캐릭터도 그닥.

언제 접지 고민하던 차에 Drama가 급반전을 하게 되는데, 이른바 주인공이 타락하게 되는 것. 비록 11편 Drama 중에 그 내용이 2~3편 안 되긴 하지만, 강한 이목구비를 가진 츠요시의 얼굴이 훨씬 더 빛을 발하는 아귀 같은 모습으로 변한 그 2~3편 때문에 Drama를 결국엔 끝까지 보게 됐다. ‘난 아버지처럼은 안 될 거야’라고 하지만, 결국엔 ‘아버지의 붕어빵’이 되는 아들처럼 ‘절대 비인간적이고 매몰찬 사장’처럼은 안 되겠다는 주인공이 사장보다 더 하게 되었을 때, 오히려 이 Drama가 빛을 발했다고나 할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건 ‘바른 생활 Complex’가 지배하는 ‘염치’를 생각하는 문화권이다 보니 뭐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염치’의 극치를 달리는 실생활을 제대로 그린 중반부 때문에 오히려 맘에 든 Drama.

츠요시에 대한 호감은 그닥 증가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와쿠이 에미가 좋아진 Drama. 츠츠미 신이치는 이제 저 ‘몰염치 & 냉정’한 역 빼고는 안 들어오는 건지… 의외로 화려한 Casting이지만 키무라 요시노가 너무 평범한 인물을 연기해서 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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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사진이나 구경합세다…

아키토 wrote on 2007/06/22 09:22 :
역시나 얘기는 여자배우에서 끝나는군요..

솔로몬 wrote on 2007/06/28 21:44 :
처음에는 기무라 요시노 땀시 봤는데… 보느내내 마츠시타 나오 보느라 정신 없었다는 ^^; (불행하게도 마츠시마 나오는 이거 이외에는 다 영 아니어서… 태양의 노래라던가, 인간증명이라던가… 정장이 잘 어울리는 의류 모델이 더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음)

일단 제가 IT 기업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스토리 거의 뻥 입니다. 아무리 천재적 프로그래머라도, 기업이 다루는 어플리케이션을 혼자 다 만든다는게… 것두 그냥 뚝딱 엄청 빨리 버그도 없이 한 방에~ 하하하

사실 이 드라마 만들적에 제법 화제가 됐었죠. 당시 승승장구하던 모 IT 기업이 TV 아사히를 인수하네 마네 해 가면서…
뭐 스토리나 내용이나 암 것두 몰입안되고 납득 안되고…

별 재미는 없었습니다.만… 마츠시타 나오는 진짜 굉장했죠.

더불어 와쿠이 에미는 칸노 미호하고 타마키 코지 (안전지대 보컬)가 주연한 ‘사랑의 노래’에서 왕 귀여움… 드라마 자체도 볼 만하고… 뭐니뭐니해도 ‘핫맨’ 에서의 천사 나나미 역의 ‘야마우치 나나’ 를 볼 수 있습니다. ^^

뭐 굳이 볼 필요가 있을라구 정도의 추천 레벨인데… 마츠시타 나오가… 음… 하하하

reply 5thBeatles wrote on 2007/06/29 01:59 :
그 배우가 그 배우였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