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전쟁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중에서 Best of Best로 뽑는 작품이 바로 HBO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하여 방영하게 했던 ‘Band of Brothers’인데요. 2001년에 나왔던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대단한 작품인데, 이 BoB가 육군의 이야기였고 그 이후에 HBO를 통해 똑같은 제작자들이 10년만에 작품을 만든 게, 태평양전쟁의 해병대를 소재로 한 ‘Pacific’이 나왔었고, 나름 전작의 명성보단 아쉬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주인장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Apple TV에 접속하니, ‘Band of Brothers’와 ‘The Pacific’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길래, ‘엥, 왜 HBO가 아니지’라고 하고 찾아보니, 제작 비용이 늘어나는 바람에, HBO가 제작을 하고는 판권을 Apple TV에 팔아서는 제작비를 충당한…

어찌 되었든, 이 시리즈가 끊이지 않고, 3번째 작품으로 이어졌다는 걸 알고, 바로 논스탑으로 보기 시작. 육군, 해병대에 이어 이번에는 공군, 정확하게는 당시의 군제로는 육군공군지원부대의 폭격기 부대의 이야기. 시작은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국 본토에서 훈련을 받던 시절부터 나오는데, 그러다가 유럽으로 넘어와 실전에 투입되면서, 바로 사상자가 되어 빠지는 멤버도 있고, 끝까지 살아남는 분도 계시고…

처음에는 요즘의 전투기 영화-특히, 같은 톰 형님이 나오는 탑건 같은 영화에서의 전투기 비행 장면이나 전투 장면에 익숙하다 보니, 폭격기, 그것도 2차세계대전 당시의 폭격기의 운영 체계나 전투 방식이 낯설어서 정말 처음에는 저렇게 열악하게 전투를 했나 싶었다. 근데 사료를 찾아 보니, 일단 3군 중 하나가 아닌 육군의 지원 부대 성격으로 존재하던 공군이었기에, 유럽 대륙 밖에서의 연합군의 육군 부대와 싸우고 있는 독일군의 보급 체계를 끊기 위해, 주간 폭격에만 치중하다 보니, 대공포를 맞아서 추락하기도 하고… 실제로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해병대 전사자보다 이 폭격에 동원된 파일럿 등 폭격기 승무원들의 전사자가 더 많았다고 하니.. 폭격으로 사망하거나 포로가 되거나… 한 이들의 대한 실제 모습이 고증이 잘 되어 있었던 작품. 다소 익숙하지 않아서 100%로 빠져들기는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가 이렇게 무사히 제작되어 발표되었고, 또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로 제작되어 볼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